『에드윈의 신사업 연대기』 에필로그
신사업은 미친 사람이 해야 된다
지금까지 나의 수많은 도전 중 몇 가지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당신에게 어떤 도움이 됐는지 궁금하다.
그런데 여기까지 쓰고 보니 걱정이 하나 생겼다.
앞에서는 전부 성공한 사례만 말했으니, 내가 엄청 대단한 사람인 것처럼 포장한 건 아닌가 싶어서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대단한 사람이라기보다 새로운 아이디어에 미친 사람에 가까운 것 같다.

(참고로 내 글을 읽다 보면 알겠지만 내가 '미친'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데, 난 이 말을 바꿔 말할 단어를 잘 모르겠다.)
난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면 미친 듯이 흥분한다.
'이걸 어떻게 실행하지?'
그 과정 자체에서 강렬한 도파민을 얻는 사람이다.
그러다 보니 아이디어가 한번 터지고 나면, 침대에 누워 새벽 6~7시까지 상상의 나라를 펼치다가 겨우겨우 잠드는 일이 부지기수고,
친구들과 가벼운 술자리에서도 사업 아이디어가 나오면 그 생각에서 벗어나질 못하니 정말 신사업에 미쳐 있는 사람이 맞는 거 같다.
그래서 12년간 내가 도전한 신사업을 대충 세어보니, 31개쯤 된다.

자, 여기까지 읽어준 당신이라면 우리 사이에 뭐랄까, 하나의 팀? 동질감? 그런 게 조금은 생겼을 거라 믿는다.
그러니 당신에게만 솔직히 말하겠다.
31개를 시도했지만, 대부분은 시장에 출시조차 못 하고 망한 게 태반이다.
그중 12개 정도는 시장에 출시했고, 2번 정도는 서비스를 매각한 경험이 있지만,
결국 대부분은 실패로 끝났다는 거다.
그럼에도 내가 성과를 만들 수 있었던 건, 결국 미친 실행력이다.
시장에서 처참히 깨지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실패해도, 또다시 일어나 걸어가는 그 끈질긴 실행력

내가 스스로를 '신사업 설계자'라 부르며 한 발 한 발 걷게 된 것도 결국 이 성향 때문이다.
신사업을 기획하고, 출시하고, 내가 만든 서비스가 실제로 결제를 일으키고,
길을 걷다가 내가 만든 프로덕트가 세상에 돌아다니는 걸 봤을 때 느껴지는 그 미친 짜릿한 도파민!

그러니 PO든, PM이든, 기획자든, 마케터든, 대표든, 그 누구든 신사업을 만들어가는 신사업 설계자라면 이런 미친 실행력이 함께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특히 내가 비즈니스에서도, 내 삶의 철학으로도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지식은 말로 가르칠 수 있다. 하지만 지성은 말로 가르칠 수 없다. 지성은 오직 행동만이 가르친다.'
즉, 백날 말로 떠들어봐야 소용없다. 머리부터 들이밀고 깨져봐야, 진짜 되는지 안 되는지 이해할 수 있다는 거다.
그리고 그렇게 배운 지성만이 오직 내 것이 된다.
나는 그 지성들을 통해 점점 더 대담한 아이디어를 실행해 나갈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물론 이런 실패에도 전혀 흔들림이 없으면 좋겠지만, 나 또한 인간인지라 어느 순간 번아웃이 오기도 하고, 절망감에 한동안 빠져나오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럼에도 이 짜릿한 도파민 때문에 또 걷게 되는 거겠지만...
이 성향이 올해 2월, 결국 큰 결정을 하나 내리게 했다. 나는 운영하던 법인을 전부 정리했다.
매출은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 질문에 도달했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뭘까?'
답은 금방 나왔다.
나는 세금을 계산하고, 인사를 관리하고, 회사를 안정적으로 굴리는 관리형 대표에서 쾌감을 느끼는 사람이 아니었다.
온갖 문제가 날것으로 널려 있는 곳에서 0을 1로 만들고, 매출을 터뜨리는 그 과정 자체에 미쳐 있는 사람이었다.
애초에 대표라는 자리도 목적이었던 적이 없다. 내 아이디어를 가장 빠르게 실행할 방법이 그것뿐이라 선택했던 수단이다.
그래서 내 '실행력'의 발목을 잡는 문제를, 전부 던져버리기로 한 거다.
물론 법인을 정리했다고 모든 실행을 멈춘 건 아니다. 최근에도 결국 도파민을 참지 못해 '러브스랩365'라는 연애 기질 테스트 서비스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최근 클로드 코드에 꽂혀버린 게 계기였다.
'진짜 바이브 코딩으로 서비스 설계부터 프론트, 백엔드, 어드민, CRM용 챗봇, 세일즈용 챗봇, CS, 마케팅 자동화, 결제 시스템까지 풀로 자동화시켜 놓을 수 있을까?'
이 궁금증을 해결하려고, 그동안 머릿속에 있던 아이디어 중 하나인 연애 기질 테스트를 시험 삼아 만들어 보기로 했다.
3개월 정도의 시간을 쓰니 개발이든 디자인이든 모든 걸 혼자 할 수 있게 됐고, 실제 서비스를 론칭했다. 서비스가 궁금하다면 해당 링크를 통해 구경해봐도 된다. 러브스랩365 (www.loveslab365.com)

아무튼 나는 이제 내 실행력을 통째로 쏟아부을, 더 크고 거친 전장을 찾고 있다.
회사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꽉 막힌 신사업을 당장 뚫어내야 하는 곳!
혹은 신규 프로덕트, 신규 프로젝트가 끝없이 쏟아져 나와야 하는 곳!
그런 전쟁터라면, 나의 미친 실행력을 빌려줄 의향이 있다.
당신의 회사가 그런 곳이라면, 우측 하단 '제안하기' 버튼을 눌러 남겨달라. 핏이 맞는지 한번 이야기해보자.
세상은 미친 사람을 원하고, 나는 당신과 함께 시장을 미치게 만들길 원한다. 자, 함께 미쳐볼 준비가 됐는가?